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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2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 1. 앤 해서웨이 하면 떠오르는 영화 "레미제라블", "레이철, 결혼하다", 그리고 배트걸 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앤 해서웨이의 대표작을 꼽으라고 하면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패션의 1도 모르던 앤 해서웨이가 나이젤의 도움을 받아 매일 점점 더 화려하고 세련된 명품 스타일을 선보이며 빠르게 화면 전환되는 장면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환호했다. "프리티 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옷을 쇼핑하며 갈아입는 장면부터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가 디자이너들의 웨딩드레스를 갈아입으며 화보를 찍는 장면까지, 클리세 같지만 일반 여성들은 평소에 입 어 볼 수 없는 명품 옷들을 입어보는 주인공에 대리 만족하는 것이다. 더.. 2022. 7. 22.
어바웃타임 로맨틱드라마 1. 워킹타이틀이 만들었다. 노팅힐과 러브 액츄얼리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 다음에 볼 영화는 무엇일까? 일부러 제작사를 찾은 것이 아닌데 재미있게 보고 나면 워킹타이틀이다. 워킹타이틀이 작정하고 만들면 나는 어찌할 수가 없다. 영국 특유의 유머와 스토리, 그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들까지! 이런 영화를 보면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작정하고 따져 들면 설정상 오류로 보이는 부분들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 어떤 영화가 치밀한 리얼리티로 짜여 있다면 그때 개연성의 오류는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만, 이런 종류의 영화는 개연성보다는 창의성이나 개성이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된다. 누구나 한 번은 상상해 봤을 것이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또는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하고.. 2022. 7. 18.
영화 헤어질 결심 국내 해외반응 헤어질 결심의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개봉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을 뿐 아니라 언제나 뜨거운 감자처럼 논란을 가져오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멜로 영화를 15세 관람가로 만들었다. 확실히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 씨"처럼 수위가 높고 자극적인 장면들은 없기 한데, 대중적인 연출은 아니라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감독이 숨겨놓은 의미나 해석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그런 디테일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감탄을 할 것이지만 스토리가 명확하지 않은 것을 싫어하는 관객들은 내용 파악이 어렵고 난해하다고 할 만한 요소가 있다. 박해일, 탕웨이 배우에 대한 평은 매우 좋은 편이다. 박해일은 중년의 나이에도 소년 같은 매력이 있다. 반듯하고 성.. 2022. 7. 18.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1. 이번 여름 최고의 화제작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헤어질 결심, 지금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화제작일 것이다. 이동진 평론가가 6년 만에 별 다섯 개를 주면서 더 기대를 불러 모은 헤어질 결심은 15세 관람가이지만 그 사랑의 미묘함과 깊이, 사랑하기 때문에 파괴하는 역설, 이런 것들을 이해하기에 35세도 부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여운이 깊이 남는 영화였다. 전작 "아가씨"가 직선적이고 선명한 영화인 것과 반대로 이 영화는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곡선의 미로를 걸어가는 듯한 느낌의 영화라고 평한 이동진 평론가와 같은 마음이다. (앞으로의 감상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왜 내가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걸까. 고민하던 해준이 마지막에 자신이 했던 말.. 2022.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