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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헤어질 결심 국내 해외반응

by 여행가자, 지금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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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헤어질 결심의 국내외 반응이 뜨겁다.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개봉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을 뿐 아니라 언제나 뜨거운 감자처럼 논란을 가져오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멜로 영화를 15세 관람가로 만들었다. 확실히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 씨"처럼 수위가 높고 자극적인 장면들은 없기 한데, 대중적인 연출은 아니라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감독이 숨겨놓은 의미나 해석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그런 디테일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감탄을 할 것이지만 스토리가 명확하지 않은 것을 싫어하는 관객들은 내용 파악이 어렵고 난해하다고 할 만한 요소가 있다. 박해일, 탕웨이 배우에 대한 평은 매우 좋은 편이다. 박해일은 중년의 나이에도 소년 같은 매력이 있다. 반듯하고 성실하지만 그 속에는 뭔가 또 다른 면이 있을 것 같은 매력을 보여주는 배우다. 이미 많은 감독들이 선호하고 러브콜을 보내는 배우. 박찬욱 감독은 영화 덕혜옹주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한다. 덕혜옹주의 인물 대부분이 실존인물이고 박해일이 연기한 김장한 이라는 인물이 허구였는데, 허구인데도 실존했을 것 같은 의젓함과 기품이 있어 보여 인상적으로 봤었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탕웨이는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라서 잘 안 들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선명하게 들린다. 그 이유가 철저한 후시 녹음 때문이라고 한다. 대사를 모르는 직원들에게 후시 녹음한 것을 테스트하고 일반일을 통해서도 수십 번 확인하는 철저한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의 꼼꼼함을 엿볼 수 있다. 지금 최고로 핫한 이 영화에 대한 한국과 외국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1. 국내 반응

평론가 이동진은 6년만에 별점 5개를 주었다. "파란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그 옷처럼, 미결과 영원 사이에서 사무치도록" 

 

2. 해외반응

해외에서는 "히치콕식" 로맨틱 스릴러로 돌아왔다는 평이 많다. 깐느 2022년 총평에서는 "우리는 올드보이 감독의 미로 같은 히치콕식 여행인 헤어질 결심을 보았다"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리뷰들 중에는 "박찬욱 영화에서 반복되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가식"에 관한 것이다. '박쥐'의 흡혈귀지만 사제인 남자 주인공이나 '아가씨'의 두 거짓말쟁이처럼 실제 모습이 아닌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스릴러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숨겨놓은 디테일들은 보석 같다. 같은 평도 있다. 탕웨이의 매력에 대해서도 극찬이 이어지는데 관객에게 "최면을 건다" 고 평했다. 그들은 박 감독에게서 일관된 주제를 또 발견했는데,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불가능한 사랑"이다. JSA에서의 남한 병사와 북한 병사 간의 플라토닉한 사랑, 올드보이에서 누나와 동생의 근친상간, 박쥐에서의 흡혈귀의 파격적인 사랑, 아가씨에서의 신분이 다른 동성 간의 사랑, 그리고 헤어질 결심의 형사와 용의자 간의 사랑이다. 프랑스 언론들은 박찬욱 감독의 다른 영화들을 함께 비교하면서 그의 신작에 대해 주로 호평하고 있다. 그가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놀랍고 어메이징한 미장센과 연출을 보여주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영화에 대한 평들을 읽을 때마다 국적이 다른데 어떻게 이 장면의 은유와 의미를 해석할 수 있지?라고 놀랄 때가 많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이 아니었나보다. 프랑스의 한 언론은 이렇게 평했다. "상대방의 사랑이 끝날 때 시작되는 이 사랑에 어떻게 감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것은 찬란한 박찬욱의 비극적이고 상징적인 시다." 극 중 탕웨이가 중국인이고 박해일이 한국인이지만 "붕괴된다"고 말했을 때 그것을 "사랑"으로 온전히 해석했던 것처럼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국적은 상관없이 이해되는구나. 새삼 느끼는 후기들이었다. 인상적이었던 후기 하나를 옮기며 리뷰를 마친다. "헤어질 결심은 숨막히는 미스터리 스릴러라기보다는 내러티브적인 야망을 가진 영화다. 역설적으로 이것은 장편 영화가 갖는 한계가 될 수도 있다. 이 영화는 그 은유가 너무 풍성하고 대담해서 관객들을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이 영화가 박찬욱 영화 중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순간순간 아주 높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의문의 연속인 영화에 몸을 맡기면 굉장히 기념비적인 영화의 문턱을 건너게 될 것이다. 모든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의심할 여지없이 놀라운 영화이고 2022년 칸의 가장 훌륭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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