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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디 아더스 니콜키드먼의 반전영화

by 여행가자, 지금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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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키드먼 주연

 

1. 식스센스와 비슷한 반전영화 

이 글은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최고의 반전 영화하면 식스센스를 떠올릴 것이다. 어떤 남자가 영화관 앞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외치고 도망가서 그 말을 듣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할 만큼 식스센스의 반전 포인트는 부르스 윌리스가 귀신이라는 점이다. 영화 초반부에 말콤 (브루스 윌리스)에게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찾아와 말콤에게 총을 쏘고 자살한 후, 그는 죄책감을 가지고 그에게 맡겨진 8살 환자 콜의 진료를 정성껏 본다. "죽은 자들이 보여요" 콜의 말에서 힌트를 얻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말콤은 총을 맞고 죽었고 콜의 눈에 죽은 말콤이 보이는 것이다. 콜을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신이 귀신이고 죽은 사람이 보인다는 콜의 말이 맞는다는 반전은 그야말로 사람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기가 막힌 반전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디 아더스도 식스센스처럼 귀신을 무서워하는 본인들이 사실은 귀신이다. 식스센스라는 비슷한 반전의 영화가 먼저 나와 있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평가절하되는 부분이 있지만 이 영화는 이 자체로 매우 훌륭한 반전영화다. 먼저 줄거리를 살펴보자.

 

2. 대략의 줄거리

제2차 대전이 끝난 지 얼마 안 되는 1945년 영국. 그레이스의 남편은 전쟁에 나간 채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두 아이들은 햇빛 알레르기가 심해서 커튼을 항상 치고 생활한다. 어느 날, 집안의 하인들이 모두 떠나가고 3명의 새로운 하인들이 들어온다. 그레이스는 그들에게 커튼은 항상 치고, 문은 항상 잠겨 있어야 하는 규칙을 가르친다. 하인들이 새로 들어온 후 집에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누군가 피아노를 연주한다. 딸은 어떤 남자아이와 할머니가 이 집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독실한 기독교인은 딸의 말을 믿지 않지만 세 명의 하인들이 사라지고 그들이 죽었던 자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레이스는 점점 더 두려워진다. 그런데 사실은, 자신들이 두려워했던 존재들은 바로 이 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었고, 그레이스와 자녀들은 "죽은 자 들"이었건 것이다. 예전에 저택에서 살았다던 하인들도 사실은 예전에 죽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고 떠난 하인들은 주인이 죽었기 때문에 떠났던 것이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레이스에 의해 아이들은 질식해 죽었고 그레이스도 총으로 자살은 했었다. 하지만 다시 깨어났을 때 아이들도 자신도 살아 있어서 그레이스는 감사하며 회개하고 아이들을 더욱 열심히 키우기로 한 것이었다. 사실은 자신들이 죽은 지 모른 채 지박령이 되어 그 집에서 떠나지 못한 귀신이 된 것이다.  영매가 "너희들은 죽었다"라고 말하자 그레이스와 아이들이 우리는 죽지 않았다며 테이블을 흔드는데 살아있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물건들만 움직이고 공중에서 종이가 혼자 찢기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표현한다. 결국 영매를 통해 죽은 이들이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가족은 다시 그 집을 팔고 떠난다. 떠나는 가족을 보며 그레이스가 아이들에게 "이 집은 우리 집이야"라고 속삭이고, 그렇게 영화가 끝난다. 

the others인 줄 알았던 그들은 바로 우리

3. 인상적인 장면들 

식스센스처럼 이 영화에서도 그레이스와 아이들이 죽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들이 꾸준히 있다. 나중에 반전을 알고 다시 보면 더욱 잘 보이는 요소들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는데, 하나는 새로 온 하인들이 아이들을 과하게 보호하는 그레이스에게 시험 삼아 빛을 쬐어 보라고 하는 장면이다. 사실 이미 죽은 그들은 그레이스에게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온 것이다. 시험 삼아 빛을 쬐어 보자고 하며 어쩌면 오랜 병이 갑자기 나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것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죽으면 오히려 그들이 해방되기 때문이다. 또 한 장면은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돌아오는 장면이다. 안개가 짙어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렸던 날, 방문하지 않는 신부님을 만나러 나가다가 남편을 만난다. 너무나 반가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레이스를 보며 남편 찰스는 미요한 표정을 짓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죽은 사람인데 그레이스가 자신을 알아봤기 때문이다. 전쟁 중 죽은 찰스 역시 구천을 떠돌다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인데 아이들과 그레이스가 자신을 알아보니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딸에게서 엄마가 자신들을 해쳤다는 사실을 듣고 아내를 추궁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했을 뿐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찰스는 절망한다. 정신적으로 많이 예민한 아내를 두고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해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그의 죄책감 또한 너무나 컷을 것이다. 결국 그레이스와 하루를 보내고 떠나버리는 찰스. 전쟁 때문에 아버지를 읽고 독일군에게서 아이들을 지키려다 아이들과 죽음을 맞은 그레이스와 아이들. 이렇게 마지막에는 이 모든 비극이 전쟁 때문에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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