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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14

그래비티: 중력을 딛고 일어서는 진짜 삶 1. 제목이 gravity지만 gravity가 없는 우주에서의 이야기다. gravity는 중력이라는 뜻이다. 제목이 gravity지만 gravity가 없는 우주에서의 이야기다. 첫 장면은 무려 12분 30초나 되는 롱테이크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은 아름답다. 아름답고 경이롭게 비치던 우주를 고요하게 감상하던 관객들은 깜짝 놀라게 된다. 장면은 갑자기 숨 가쁘게 진행된다.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던 라이언 스톤 박사와 맷 코왈스키 박사 그리고 엔지니어 샤리프에게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파편들이 날아와 덮친다. 샤리프는 파편에 맞아 사망한다. 라이언 스톤 박사는 탈출을 위해 고리를 풀고 그로 인해 빠르게 회전하면서 지구 반대편으로 가게 된다. 지구 반대편은 해가 없어 어둡다. 모든 것은 순식간에 일.. 2022. 8. 3.
탑 건 매버릭 톰 크루즈의 귀환 1. 탑 건 매버릭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탑 건 매버릭에 대한 좀 더 다양한 측면의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 아이맥스로 한 번 더 봐야 하는 영화!라고 할 만큼 할리우드 영화의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는 우려를 속 시원하게 날려주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훌륭하다. 다루고 있는 내용도 요즘 우리 시대에 생각해 볼만한 화두다. 시간이라는 주제를 세월이 흘러 정말 시간이 주제인 주인공이 온몸으로 부딪히며 맞서며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 설득력이 있다. 블럭버스터라고 하면 액션 씬으로만 가득한 오락거리라고 생각하지만 탑 건 매버릭은 그렇지 않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2. 톰 크루즈의 진심과 에너지 우선 무엇보다 이영화는 톰 크루즈를 빼고는 이야기.. 2022. 7. 28.
한산 용의출현 1. 명량과의 차이점은? 김한민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영화가 신파적이다", "쓸데없는 캐릭터와 대사가 많다"등의 단점을 과감하게 개선하였다. 덕분에 영화는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간결하며 고급스러워졌다는 평이 많다. 오히려 곁가지에 해당하는 캐릭터들에게 분산되었던 시간을 전투에 집중함으로써 퀄리티를 높였다. 역사적인 전투인 만큼 관객 모두가 그 결과를 알고 있는 전투지만, 거북선을 개발하는 과정, 설계도를 둘러싼 첩보전, 조선군과 왜군의 전략 싸움, 다이내믹한 전투 묘사로 더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집중해서 즐길 수 있다. 평론가 이동진은 명량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의 연기가 거친 바다에 내려진 묵직한 닻이고, 한산에서 박해일이 연기한 이순신은 바람 부는 바다에 팽팽하게 펼쳐진 돛 같은 연기라고 평가했다... 2022. 7. 28.
더 랍스터 무엇이 정상일까 1. 요르고스 란티모 감독의 또 하나의 독창적인 상상 2015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더 랍스터"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블랙 코미디 영화다. 감독이 '송곳니'의 요르고스 란티모스이기 때문에 짐작은 할 수 있지만 감독 특유의 기괴하고 불편할 수 있는 설정들이 있다. 하지만 정말 독창적이다. 많은 것을 생각해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5만 관객을 동원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랍스터를 안고 있는 포스터도 특이하다. 이 감독의 포스터들은 모두 미니멀하고 세련되었다. 랍스터는 무엇을 의미할까. 2. 커플이 되어야만 인간으로 살 수 있는 미래 부인에게 버림받은 데이비드는 짝이 없는 사람들이 가는 호텔에 입소한다. 미래 도시에서는 짝이 없으면 커플을 매칭 해주는 호텔로 들.. 2022.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