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14

킬 빌 타란티노가 오마주한 영화 찾아보기 1. 오마주, 패러디, 표절, 클리세의 차이 가수이자 작곡가 유희열의 표절 시비가 한창이다. 유희열의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를 표절했다는 것이다. 원작자가 표절은 아니라고 밝히며 공방을 피했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개의 곡들들에서 유사한 점이 발견되어 결국 그가 진행하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도 하차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표절 시비가 있을 때 예술가들이 흔히 하는 설명 중에 '오마주'가 있다. "표절"한 것이 아니라 "오마주"라는 것이다. 예술에서 그것의 경계는 매우 모호해서 기준을 딱 정할 수는 없다. 또 모티브만 가져온 것을 가지고 표절이라고 말하는 것도 과하다. 그렇다면 표절과 오마주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얼마 전 이동진 평론가가 클리셰, 패러디, 오마주, 표절에 대.. 2022. 7. 23.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 1. 앤 해서웨이 하면 떠오르는 영화 "레미제라블", "레이철, 결혼하다", 그리고 배트걸 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앤 해서웨이의 대표작을 꼽으라고 하면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패션의 1도 모르던 앤 해서웨이가 나이젤의 도움을 받아 매일 점점 더 화려하고 세련된 명품 스타일을 선보이며 빠르게 화면 전환되는 장면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환호했다. "프리티 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옷을 쇼핑하며 갈아입는 장면부터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가 디자이너들의 웨딩드레스를 갈아입으며 화보를 찍는 장면까지, 클리세 같지만 일반 여성들은 평소에 입 어 볼 수 없는 명품 옷들을 입어보는 주인공에 대리 만족하는 것이다. 더.. 2022. 7. 22.
디 아더스 니콜키드먼의 반전영화 1. 식스센스와 비슷한 반전영화 이 글은 결말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최고의 반전 영화하면 식스센스를 떠올릴 것이다. 어떤 남자가 영화관 앞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외치고 도망가서 그 말을 듣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할 만큼 식스센스의 반전 포인트는 부르스 윌리스가 귀신이라는 점이다. 영화 초반부에 말콤 (브루스 윌리스)에게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찾아와 말콤에게 총을 쏘고 자살한 후, 그는 죄책감을 가지고 그에게 맡겨진 8살 환자 콜의 진료를 정성껏 본다. "죽은 자들이 보여요" 콜의 말에서 힌트를 얻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 말콤은 총을 맞고 죽었고 콜의 눈에 죽은 말콤이 보이는 것이다. 콜을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신이 귀신이고 죽은 사람이.. 2022. 7. 20.
어바웃타임 로맨틱드라마 1. 워킹타이틀이 만들었다. 노팅힐과 러브 액츄얼리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 다음에 볼 영화는 무엇일까? 일부러 제작사를 찾은 것이 아닌데 재미있게 보고 나면 워킹타이틀이다. 워킹타이틀이 작정하고 만들면 나는 어찌할 수가 없다. 영국 특유의 유머와 스토리, 그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들까지! 이런 영화를 보면 크리스마스가 떠오른다. 작정하고 따져 들면 설정상 오류로 보이는 부분들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 어떤 영화가 치밀한 리얼리티로 짜여 있다면 그때 개연성의 오류는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만, 이런 종류의 영화는 개연성보다는 창의성이나 개성이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된다. 누구나 한 번은 상상해 봤을 것이다.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또는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하고.. 2022.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