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6년 만의 귀환
무려 1986년 작품이 36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톰 아저씨라고 부르지만 탑 건 1의 톰 크루즈는 정말 세상에 이렇게 잘 생긴 사람이 있나! 감탄할만한 인물이었다. 호불호를 떠나 "잘생겼다"는 팩트만큼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톰 크루즈의 리즈 시절의 미모를 볼 수 있다. 탑 건 1은 냉전 시절에 소련의 지원을 받는 어떤 국가와의 교전을 다룬 영화로 지금의 탐 크루즈를 있게 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멋진 항공점퍼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며 시원한 항공 액션신을 보여주는 톰 쿠르즈를 따라 항공점퍼가 유행하던 시절이기도 하다.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 캘리 맥길리스와의 로맨스, 전투에 함께 하는 전우들과의 전우애를 다루면서 그 시대만의 감성을 듬뿍 담은 이 영화가 속편으로 돌아온다고 했을 떼, 전작만 한 속편이 있을까! 하던 걱정이 우습게 탑건 매버릭은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22년도 최곡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전작 탑건 1이 시대의 흥행작이고 톰 쿠르즈라는 배우를 탑스타로 만들었지만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는 평가를 높게 받지는 못했는데, 이번 탑건 매버릭은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영화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관객들에게 돌아온 영화가 이전보다 멋진 스토리와 볼거리, 그리고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 데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프로페셔널하게 멋지다면 영화팬으로서 그만큼 멋진 일은 없을 것이다.
제목의 매버릭은 바로 톰 크루즈가 주연한 주인공의 이름인데 주인공의 이름이 영화 제목인 것만큼 이 영화는 톰 크루즈의 열연이 극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2. 믿고 보는 배우 톰 크루즈
너무나 잘생긴 얼굴 때문에 그의 연기력이 평가절하 되기도 하지만 그의 연기 행보를 보면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연기에 대한 진지함과 열정을 가지고 임한 그의 태도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라이징 스타들은 히트작을 통해 빅스타가 되면 앞서 연기한 역할과 비슷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그 스타성을 최대한 즐기려는 행보를 보인다. 그와 비슷한 역할과 연기는 어느 정도의 인기가 담보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그 스타성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톰 크루즈는 차기작으로 7월 4일생을 선택함으로써 그가 자신의 연기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었고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그 이후로 20년간 오스카와 인연이 없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톰 크루즈가 연기력에 대해 폄하될 배우는 전혀 아니다. )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보면 알겠지만 그가 수명대로 자연사하기를 바란다는 농담 섞인 팬들의 걱정이 있을 만큼 그는 날아가는 비행기에 올라타고, 고층 빌딩에 올라가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넘어 간다. 액션 장면을 위해서 몸을 불사하는 톰 크루즈의 열정이 그리고 그가 제작에 참여하면서 보인 애정과 프로페셔널리즘이 5편의 감독이 모두 다른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랑을 받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
환갑이 되는 지금까지 40년간 큰 부침 없이 모든 영화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고 팬들에게 변함없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의 행보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것이 우리가 그를 믿고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특별히 톰 크루즈는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데 처음 일본에만 내한했던 톰에게 한국 기자가 언제쯤 한국에도 방문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자 모두가 비웃는 가운데 톰 크루즈만이 진지하게 다음에 꼭 한국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에 10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톰 크루즈는 4시간 동안 사인을 해주는 열혈 행보를 보이며 팬들이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K-손가락 하트 만들기 등등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하면서도 갸루 피스를 요청하자 그것이 해도 되는 행동인지 (문제가 되는 상징적 행동인지) 확인하고 하는 신중한 모습 또한 사람들에게 회자될 만큼 프로다운 모습이었다. 톰 크루즈의 다음 미션 임파서블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고 하는데 그의 미션 임파서블은 정말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다. 혀를 찰 수밖에 없는 그의 어나더 레벨 행보를 기대해본다.
3.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이유
씨네 21의 송경원 기자는 "시네마의 시대는 끝났어. 알아.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라고 평했고 와챠피디아의 이동진 기자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해가는 시대에 아직은 어림없다고 외치는 사자후"라고 평했다. 많은 영화들이 코로나 시대에 영화 개봉을 포기하고 ott 서비스로 개봉했는데 20년에 개봉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두 번의 개봉 연기 끝에 스크린에서 개봉했고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왜 이 영화과 영화관에서 개봉되어야만 했는지 이해할 것이다.
화면 연출도 뛰어나지만 기술적으로도 매우 뛰어나 전투기에 직접 탑승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아이맥스, 4D 영화로 매우 훌륭하기 때문이다. 홈스크린으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현장감을 주기 때문에 아직도 영화 스크린이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이유를 이 영화가 증명하고 있고 그래서 평론가들이 위와 같이 말한 것이다.
4. 평단, 관객 해외 반응
1) 로튼토마토: 탑건 매버릭은 전투기 비행보다 훨씬 더 어려운 위업을 달성하며 훌륭한 스타일로 전작을 능가하는 속편을 제공한다.
2) 씨네 21 이용철: 배우 인물 영화의 40년 숙성은 이런 것
3) BBC: 이번 신작은 모든 부분에서 전작보다 훌륭하다. 스토리는 더 영리하고 매력적이며, 대화는 더욱 날카롭고 재미있으며, 관계들은 더 풍부해졌고 공중에서의 스턴트는 보는 당신을 더 초조하게 만들 것이다.
4) 뉴욕 포스트: 1980년대 영화의 속편을 만들려거든 바로 이렇게 하는 것이다.
5) 스크린 크러시: 진짜 오랜만에 영화를 보며 "도대체 어떻게 저걸 찍었지" 하고 생각하게 만든 영화다 (중략) 추격씬, 공중 비행 장면은 정말 놀랍다. 1편보다 훨씬 더 강렬하고 선명하다.
이 외에도 평단은 탑건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서 얼마나 그 역할을 잘 수행했는지, 이상적인 속편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모델이 되는 작품이라고 평하고 있다. "원작만 한 속편 없다"라는 영화계의 속설을 뒤집는 훌륭한 예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큰 성취는 우리가 왜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는 것보다 영화관에 가는 것이 즐거운지 다시 한번 알게 해 주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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